정본, 이제야 본격적인 오류 대응 나서

학내 무선랜 에듀롬(eduroam) 속도 저하와 접속 문제에 대한 불만이 거듭 제기되자 총학생회(총학)와 정보화본부(정본)가 오류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8월 기존의 학내 무선랜 ‘SNU-Members’를 에듀롬으로 통합한 직후부터 학생들 사이에서 다량의 민원이 제기돼 왔지만, 정본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그로부터 7달 만이다. 총학이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자체 소통 창구를 통해 파악한 결과 오류 사항으로는 △로그인 후 무선랜 연결 불가 △무선랜 속도 저하 △무선랜 초기 접속 자체가 불가한 문제 등이 지적됐으며, 이번 학기 관련 민원이 더욱 증가하며 총학이 정본에 해당 불만을 전달했다. 

정본은 “해당 민원은 개별적인 연결 오류 사례라 현황 파악이 어려웠다”라며 여태 상황을 모르고 있었던 이유를 해명했다. 다만 개별적인 사례 집계와 별개로 정본에서 이미 파악 중인 오류도 있었다. 정본 이주형 선임주무관은 “업데이트된 윈도우와 네트워크 프로그램의 충돌, 과다한 네트워크 사용량으로 인한 속도 저하 등의 오류는 무선랜 로그인 후 발생하는 문제라 정본으로 알림이 오고, 이에 따라 유형별 조치를 취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학과 정본의 면담 결과에 따르면, 가장 민원이 많았던 무선랜 접속 자체가 안 되는 문제(로그인 전 연결 불가 문제)는 정본에서 오류로 집계되지 않아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로그인 전 연결 불가 오류는 알림이 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별적인 연결 오류까지 정본이 일일이 알 수는 없다”라며 “개별적으로 정본에 직접 문의해야만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량의 민원이 총학을 통해 전해진 만큼, 정본은 이제부터라도 면밀히 오류 원인을 조사해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정본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4일(화)까지 이뤄지는 학생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무선랜 및 오류 현장 점검 △무선랜 추가 설치 △총학과 오류 발생 내용 공유 등을 통해 무선랜 접속 오류 및 속도 저하에 대응해 나가기로 총학과 합의했다. 이주형 주무관은 “매년 학내 무선랜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응답률이 저조해, 이번에는 총학과 협력해 사용자 의견을 수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총학 신윤아 복지국장(철학과·21)은 “학생 설문조사를 통해 에듀롬 접속 시 나타나는 문제 현상과 속도 저하가 발생하는 주요 시간 및 장소 등을 파악하고자 한다”라며 “유의미한 데이터가 수집되면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본과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주무관은 “앞으로도 구성원 피드백을 통해 구체적인 문제 상황을 파악하고 AP* 추가나 AP 설정 변경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듀롬은 해외 106개국의 대학 및 연구 기관에서 널리 사용 중인 글로벌무선로밍서비스로, 가입 기관을 방문하면 소속 기관에서 사용하던 ID로 방문 기관의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P(Access Point): 무선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형 무선 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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