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의 생활과 관련돼 있지만 정보 습득 및 접근은 어려운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사결정 과정과 데이터를 파악해 분석적인 기사를 작성하기까지 큰 노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응원의 한마디를 남기고 싶다. 

『대학신문』 2067호에서 생활협동조합(생협)과 관련한 기사를 접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 생협은 학생들의 생활과 밀접하고 사회적인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막상 구성원이 생협 내부의 사정이나 의사결정에서 고려되는 부분 등의 자세한 내용을 알기 어렵다. 이번 호에서 대의원 총회의 안건과 논의 과정 및 사업 계획 등을 다룸으로써 구성원의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는 구성원들이 『대학신문』의 기사를 통해 보다 학내 사안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갖출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해보려 한다.

첫째, 과거 영업 이익 자료를 토대로 생협의 운영 현황을 파악해 제시했고 급식 실적 추이와 대비해 생협의 현재 상황을 알린 것은 좋은 의도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독자의 시각에서는 급식 실적이 2018~2019년 대비 저조한 수준에서 회복되지 않았는데 영업 이익만 흑자로 전환된 지표 개선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질 수 있다. 대비되는 지표에 함의된 의미에 관해 『대학신문』의 검토 의견이나 해석을 함께 제시했다면 생협의 현황과 여건에 대해 독자가 보다 구체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둘째, 사업계획(안)의 세부 내용을 파악해 생협 본부의 방침과 정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이후 도입할 서비스 등을 제시한 것에서 기자의 취재 노력과 열정이 느껴졌다. 다만 생협의 운영 방식과 도입되는 서비스는 구성원의 주요 관심사에 해당하므로, 이미 시행된 서비스의 만족도나 구성원이 바라는 서비스의 내용 등을 추가했다면 생협 본부의 정책과 구성원 선호 사이의 간극을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학내 구성원의 관심사에 대해 보도하는 것은 어렵고 부담스러울 것이며, 기사의 내용과 함의하는 바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대학신문』과 기자의 노력 덕분에 구성원의 알 권리와 참여 기회가 보장된다고 믿기에 응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

 

박기홍 선임주무관

시설관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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