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제’ 실시로 휴학생과 외부인 이용 제한
서울대가 국립대인 만큼 외부인 이용 제한은 옳지 않다 지적도

오는 12월 초부터 중앙도서관(중도)이 일부 컴퓨터에 한해 휴학생과 외부인들의 사용을 제한하고, 장시간 독점사용을 막기 위한 ‘타임아웃제’를 실시한다.

‘타임아웃제’가 적용되는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울대 등록생의 주민등록번호 또는 정보화 포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로그인 후 2시간 동안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고, 사용시간 종료 10분전 알림창을 통해 경고 메시지가 통보된다. 사용시간이 종료돼 컴퓨터가 정지된 후 동일 사용자의 재로그인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외부인과 휴학생은 중도의 일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중도에는 총 193대의 컴퓨터가 곳곳에 비치돼 있다. 타임아웃제는 멀티미디어 편집과 정보검색, 문서편집을 위해 비교적 고사양의 컴퓨터가 설치된 4층 연구지원실과 기초교육정보실 컴퓨터 70여대에 적용된다.

중도 정보화지원실 황영숙 실장은 “고시 준비생들이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거나, 학생들이 장시간 웹서핑을 하면서 연구지원실 컴퓨터를 장시간 독점하는 경우가 많다”며 “급하게 도서나 정보를 검색하려는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 기종으로 설치된 기초교육정보실의 컴퓨터는 최근 동영상 강의를 듣기 위해 고시생들이 줄을 잇자 정보화지원실 측에서 사운드 카드를 빼놓은 상태다.

이번 조치에 대해 한 졸업생은 “중도 컴퓨터를 장시간 독점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은 인정한다”고 말하면서도 “서울대가 국립대인 만큼 외부인의 중도 컴퓨터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또 박선경씨(불어불문학과ㆍ03)는 “컴퓨터의 사용 시간을 제한하면 리포트 작성을 위해 컴퓨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며 “잠시 컴퓨터를 사용할 사람들을 위해 ‘10분 사용 컴퓨터’를 마련하는 식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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