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조소과 작업장 우회로 이용 제안 … 미대, 본부 방안 받아들이기 힘들다

‘걷고 싶은 거리’ 개통과 관련된 음ㆍ미대 주변 차량 진입로 문제를 둘러싸고 본부와 미대가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월) 본부 교통관리위원회(위원회)는 현재 52동 주변 조소과 작업장을 통과하는 우회로를 보완해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위원회는 ▲차량 출입 차단기 설치 ▲택시, 외부인 차량, 대형 차량 진입 통제 ▲미대 작업장 울타리 설치 ▲도로 정비 및 위험구간에 대한 안전장비 설치 등을 합의했다.

이에 대해 미대 측은 본부의 방안을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미대는 지난 22일 본부에 ▲‘걷고 싶은 거리’의 보행자 전용 도로 구간 기점을 현재 83동에서 법대 근대법학 100주년 기념관으로 변경하고 ▲83동~법대 근대법학 100주년 기념관 구간을 보행자ㆍ차량 겸용도로로 만드는 안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미대 학장 권영걸 교수(디자인학부)는 “현재 미대의 입장은 본부에 제출한 의견서와 동일하다”며 “미대 전체 교수들이 본부 의견에 찬성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본부안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걷고 싶은 거리’ 1차 구간이 개통돼 경영대 나들문에서 50동까지 이르는 기존 진입로를 이용하지 못함에 따라 음ㆍ미대 구성원들이 불만을 호소해 왔다.
미대와 본부는 최종 합의를 위해 비공식적 만남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