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후 12시 경 양재 꽃시장의 모습이다. 각양각색의 꽃이 쌓여 있지만 꽃을 찾는 손님은 적다. 본래 5월 초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어 꽃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시기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꽃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과 더불어, 최근 물자 수송 문제로 꽃값이 폭등해 상인들의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껏 오른 부자재비와 난방비 탓에 꽃 가격은 더욱 오르고, 소비자들은 경기 악화로 인한 경제적 부담으로 화훼의 구매를 꺼리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3~4만 원으로 구매할 수 있었던 꽃다발이 현재는 5~7만 원에 팔리고 있을 정도로 꽃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양재 꽃시장에서 꽃을 판매하는 상인 A씨는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 것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가 겹쳐 매출에 많은 타격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작년에 비해 올해에는 기존 카네이션 물량의 1/4을 줄인 상황”이라며 “꽃 가격의 안정화가 가장 우선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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