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우리의 심장 속에 있다”

고은 시인이 초청된 제17회 관악초청강좌가 '시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주제로 지난 24일(목) 85동 305호에서 열렸다. 고은 시인은 올해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시는 우리의 심장 속에 있다고 강조한 고은 시인은 “시는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라며 “시는 단지 시일뿐 이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일은 시의 생명력을 죽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은 시인은 시적 언어가 광고 카피에 이용되는 것에 대해 “마르크스와 체 게바라가 자본주의의 광고물이 돼 버렸다”며 “시의 진지함은 사라지고 있고 자본은 시적인 감성을 상품화 했다”고 비판했다.

강연 중에 “물이 술이었으면 좋겠다”는 고은 시인의 말에 주최 측은 급히 포도주를 구해왔다. 고은 시인은 포도주를 마시며 “황홀해”라는 말을 연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관악초청강좌에는 15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2시간 동안 긴 강연을 경청했다. 신재원씨(인문대 어문계열ㆍ05)는 “웃음이 끊이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고은 시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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