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개협에서 6가지 교육 의제 활발히 논의돼

지난 26일(금) 본부와 총학생회(총학)가 2023학년도 1학기 교육환경개선협의회(교개협)를 진행했다. 교개협은 본부와 총학이 서울대의 교육 환경과 학사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정례협의체로, 올해는 1학기와 2학기에 각각 총 2차례 개최될 예정이다. 총학은 지난달 실시한 교육환경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의계획서 부실 업로드 문제 해결 △정규학기 개강 이전 수강신청 변경 기간 마련 △0학점 등록제 신설 △평가항목별 세부성적 공개 △계절학기 개강 이후 수강신청 변경 기간 마련 △필수교양과목 평가방식 전환을 위한 공동연구 수행을 본부와 논의했다.

 

◇본부, 다수 의제의 필요성에 공감해=총학은 강의계획서 미업로드 및 부실 업로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의 정보 입력 시스템의 기술적 개선 혹은 이에 준하는 강의계획서 작성 독려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본부는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경우 현행 △수업 목표 △교재 및 참고문헌 △평가 방법의 3가지 강의계획서 필수 입력 항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더불어 본부는 강의계획서 입력의 충실도를 강의평가 항목으로 반영하는 안을 학사운영위원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학은 정원 외 신청 및 수강신청 변경 일정을 개강 이전까지 확대 조정하는 안을 제안했고, 본부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총학은 현재의 정원 외 신청 및 수강신청 변경 기간이 모두 개강 이후에야 시작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본부는 개강 이전에도 수강신청 변경이 가능하게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논의 역시 시작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더불어 본부는 졸업예정자가 0학점을 수강하더라도 재학생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0학점 등록제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평가항목별 세부성적 공개에는 미온적=현재 서울대는 평가항목별 세부성적 공개를 교수자에게 강제하지 않고 있다. 총학은 평가 신뢰성 제고와 학습자 발전 도모를 위해 세부성적 공개가 필요하다며, 마이스누를 활용한 공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본부는 △교수자에게 세부성적 입력을 강제하기 어렵고 △세부 평가를 점수화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들에게 더 필요한 것은 평가에 대한 서술적 피드백이라는 이유로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총학은 교수자가 희망할 경우 마이스누에 세부성적을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절충안으로 제시했다. 본부는 “관련해 논의 기간이 필요하다”라며 평가항목별 세부성적 공개에 관한 학생사회의 의견을 학사운영위원회에 보고할 것을 약속했다. 

◇그 밖에 어떤 논의 나왔나=총학은 계절학기 개강 이후 3일의 수강신청 변경 기간을 둘 것을 제안했다. 지금은 계절학기 개강 이후 수강신청 취소만이 가능하므로 학생들이 수강할 강의를 유연하게 바꾸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본부는 “기간이 짧은 계절학기의 특성상 수강신청 변경 기간을 두는 것은 행정적으로 큰 부담을 요하는 일”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총학은 본부 측 입장을 추가로 고려해 새로운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총학은 필수교양과목 평가 방식 전환을 위해 본부, 교수사회, 학생사회 간의 공동 연구를 수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기초교육원 측은 이미 ‘서울대학교 기초교양교육 학생평가 개선을 위한 기초연구’가 정책 과제로서 작년 10월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연구 이후 후속 논의 과정에서 학생 여론을 제도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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