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청은 가정의 달을 맞아 도림천과 별빛거리에서 각각 ‘관악 봄봄 축제’와 ‘별빛오아시스 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20일(토) 열린 관악 봄봄 축제에는 책과 문화를 테마로 하는 각종 체험 부스와 판매 부스가 마련됐다. 별빛오아시스 축제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신림동 골목상권 ‘별빛거리’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열렸다.

축제 현장은 자녀와 함께한 가족들부터 청소년,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로 북적였다. 별빛거리에서 만난 김화남 씨(76)는 “평소에는 아무것도 아닌 이 거리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다”라며 “파전에 술 한 잔 하며 모르는 이들과 얘기를 나눴다”라고 즐거움을 전했다. 별빛오아시스 축제에서 공예 부스를 운영한 임현숙 씨(52)는 “부스와 골목상권 모두 장사가 잘 되는 것 같다”라며 상생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부스 운영자 김해진 씨(47)는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상품 수요를 직접 파악할 기회”라며 축제가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축제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무료 개방 축제지만 실질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두 축제에 모두 다녀왔다는 관악구민 A씨는 “아이들을 위한 봄봄 축제에서 체험 활동 참가비가 대부분 만 원이 넘어서 취지에 어긋나는 것 같았다”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별빛거리에서 만난 김민지 씨(15)는 “어른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별빛오아시스 축제처럼 학생들을 위한 축제도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성황리에 치러진 관악구 축제, 앞으로 전 세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의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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