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토) 2023 관악 평생학습축제 ‘배우GO(고) 어울리GO(고)! 평생학습 평생행복!’이 관악구청 광장에서 개최됐다. 관악구민이 하나 돼 평생학습의 즐거움을 나눈다는 취지에 따라 △평생학습 결과물 전시 △성인 문해 시화 전시 △백일장 등이 진행됐다. 축제에는 평생교육 중 기초문해 교육을 받은 수강생들이 속한 난곡사랑의집과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관악세종글방 등 여러 단체가 참여했다. 평생학습 참여기관이 준비한 21개의 체험 부스는 가족 단위 구민들로 붐볐다.

성인 문해 시화 전시물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권성대 씨(46)는 인상 깊은 작품을 묻자 “「남편에게 쓰는 편지」는 어르신께서 글을 배우시면서 이제 마음껏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하늘에 계신 남편분께 편지를 쓰신 작품”이라며 “감동적이어서 보면서 한참 울었다”라고 답했다. 백일장에 참여한 김영순 씨(69)는 “어렸을 때는 동생들을 키우느라 글을 배우지 못했는데, 이제라도 글을 배우면서 희망을 품게 됐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어르신들과 함께 축제에 참여한 난곡사랑의집 안예례 교원은 “어르신들께서 당신의 경험을 글로 쓰시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라며 평생학습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관악 평생학습축제는 구민들로 이뤄진 평생학습축제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기획 및 진행돼 왔다. 축제의 총괄 담당자인 관악구청 교육지원과 김윤겸 주무관은 “축제를 준비하며 함께 고민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내주신 축제추진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구민들에 의해, 구민들을 위해 열린 이번 축제는 배움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앞으로도 이처럼 평생학습의 문화가 확립되고 배움의 기회가 확장되는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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