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발생원인 단백질의 조절 물질 발견한 묵인희 교수(의대ㆍ생화학교실)

묵인희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 내용을 담은 논문은 지난 28일(월) 실험생물학 분야의 권위지인 「미국 실생물학회연합(FASEB) 저널」에 게재됐다.

◆ 알츠하이머성 치매란?

알츠하이머병은 기억ㆍ학습 능력과 판단력이 떨어지고 화를 잘 내는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노인성 치매의 일종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세포에는 노인반(senile plaque)이라 불리는 단백질 덩어리와 신경섬유 덩어리가 있는데, 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죽게 돼 치매 증상이 나타난다.
80세 이상 인구의 약 30%가 치매에 걸리며 치매의 55%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자료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으로 지출되는 의료비는 연간 1천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치료[]예방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 이번 연구 성과의  의의는?

노인반의 80%는 베타아밀로이드라 불리는 독성 단백질로 구성돼있다. 세포막 내의 APP라는 단백질은 단백질 분해 효소인 베타시크리테아제와 감마시크리테아제에 의해 베타아밀로이드로 분해된다.
이 중 감마시크리테아제를 조절할 수 있는 ERK 1/2라는 신호 전달 물질을 발견한 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 할 수 있다. ERK 1/2는 감마시크리테아제에 인을 붙이는 역할을 하는데, 인산화된 감마시크리테아제는 활성이 억제된다.

동물실험에서 ERK 1/2의 활성을 억제하자 뇌세포에서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이 증가하는 것이 발견됐다. 즉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이 ERK 1/2임을 알아낸 것이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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