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만에 약 870만 원 모금돼

▲유홍림 총장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다.
▲유홍림 총장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고 있다.

지난 19일(화) 오전 9시 학생회관 식당에서 ‘천원의 식사 100인의 기부릴레이’ 행사가 열리며, 천원의 식사(천식)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모금 사업 ‘천원의 식샤’의 시작을 알렸다. (재)서울대학교발전재단(발전재단)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총장단 △학장단 △총학생회(총학) △총동창회 등 주요 교내인사 100인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아침 식사를 함께한 후 미리 뽑은 번호표에 따라 디지털 모금함(키오스크)을 통해 기부릴레이에 참여했다. 1백만 원을 기부한 유홍림 총장을 필두로 공식 행사에서만 45명의 기부가 이어지며 617만 원가량이 모였다. 19일 하루 동안 이어진 기부릴레이는 총 101명이 참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지난 22일 기준 모금자 수는 125명, 모금액은 약 870만 원이었다.

그간 천식 사업 지원은 발전재단의 후생복지기금이 주요 비중을 차지해 왔다. 이 기금은 생활협동조합(생협)이 매년 영업이익 중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생협이 재정난을 겪자 후생복지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더불어 올해 들어 심해진 고물가까지 겹치며 천식 이용자 수가 증가하자 추가 기금 마련 필요성이 대두됐다. 발전재단 최사라 기획소통팀장은 “운영을 안정화할 방안을 고민하던 중 총학에서 모금 사업 시행을 먼저 제안했고, 총장단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홍림 총장은 “천식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돼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고 건강 및 학업 환경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행사 참여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조재현 총학생회장(자유전공학부‧20)은 “천식은 학생 복지의 중요한 부분이므로 총학도 이번 사업에 적극 참여했다”라며 “앞으로도 많은 모금이 이어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기부릴레이에 동참한 안정호 교수(지능정보융합학과)는 “96학번 졸업생으로서 학생 때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 기쁘게 참여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총동창회 송우엽 사무총장(체육교육과‧79‧졸)도 “재학생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이런 행사가 선후배 간의 교류로도 확장된다면 더 좋을 것”이라는 소망을 전했다.

발전재단은 키오스크를 학생회관 복도로 옮겨 방문객들의 소액 모금을 유도하고,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온라인 기부도 안내할 계획이다. 최사라 기획소통팀장은 “올해 연말까지의 목표 모금액은 10억”이라며 이번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사진: 박선영 기자 

leena1208@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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