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원장 인터뷰 | 기초교육원 노유선 원장

 

지난 5일(월) 기초교육원(61동) 303호에서 지난 2일 새로 취임한 기초교육원 노유선 원장(생명과학부)을 만났다. 그는 “부담과 기대가 교차한다”라며 “기초교육원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Q. 유홍림 총장의 학부 기초 교육 강화 기조 아래 기초교육원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핵심은 기존의 교양 교육에서 역량 교육으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것이다. 기초교육원은 전공 이외의 모든 교과를 운영함으로써 학부의 교양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기술 발전의 가속도가 매우 빠른 오늘날에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지식을 탐구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역량 교육 역시 필요하다. 기초교육원은 이에 발맞춰 학부생들의 학술적 기초 체력 강화를 목표로 역량 교육을 위해 움직이며 학부 교육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


Q. 학부대학 신설과 이에 따른 기초교육원의 존폐가 논의되는 현재, 기초교육원이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A. 우선 학부대학이 기초교육원을 발전적으로 승계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기초교육원을 승계하게 될 학부대학은 학부생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 기구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에 학부대학이 출범하는 내년 3월까지 교과목과 커리큘럼 등 학부대학의 기반을 준비해야 한다. 이외에도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교과를 형성해야 한다. 기초교육원이 교육 혁신을 선도하며 학부생 모두의 역량 증대를 위한 학생 주도형 교과를 개발하고 개설할 필요가 있다.


Q. 올해 신설되는 베리타스 교과목에 대한 자세한 개요가 궁금하다.

A. 베리타스 교과목은 미래 사회에서 지속적 학습에 필요한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다른 교과목에 비해 다학제적 성격의 주제를 다루고 학생 참여의 성격을 높여 핵심 역량을 신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수업은 교수자의 수업 이외에도 학생들의 토론과 실천적 프로젝트가 수업 시간의 최소 절반을 구성하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는 첨단융합학부 학생에게는 필수 과목으로, 다른 학부생에게는 선택 과목으로 ‘베리타스 강좌 1’, ‘베리타스 강좌 2’*, ‘베리타스 실천’ 등의 세 교과목을 제공한다. ‘베리타스 강좌 1’은 토론 중심, ‘베리타스 실천’은 프로젝트 중심의 교과로 운영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올해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반영해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Q. 이외에도 학부생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A. 학생자율프로그램은 2007년부터 학생 주도 학습을 위해 개설된 프로그램으로 현재 ‘학생자율연구1’, ‘학생자율연구2’, ‘학생자율세미나’, ‘가치 탐구와 실천’ 네 교과와 다섯 가지의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학생자율프로그램의 교과에서는 수업 목표 설정과 설계부터 연구 주제와 방식, 결과 산출까지 전부 학생 주도로 수업이 운영된다. 학생자율연구는 학생이 자율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주제를 선정해 대학원생과 지도교수의 도움을 바탕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과목이다. ‘학생자율연구1’에서 후속 연구가 필요한 경우 ‘학생자율연구2’를 진행하며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 학생자율세미나는 학생 스스로 배움을 얻고 싶은 주제로 지도교수와 함께 수업을 설계하고 이수할 수 있는 과목이다. 일례로 코로나19 유행 당시 ‘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학생자율세미나가 개설된 바 있다. ‘가치 탐구와 실천’은 공동체적인 삶과 사회 환원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위해 개설한 교과목으로 연구비 지원과 더불어 국내 대학의 모든 교수들을 지도교수로 삼을 수 있다. 한편 학생자율프로그램의 비교과 프로그램은 학점에 구애받지 않고 학생 스스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공동기기원의 첨단 장비 사용을 금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전공과 상관없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학생 연구 능력 함양 프로그램, 자유 주제를 잡아 해당 전공의 대학원생과 그룹스터디를 할 수 있는 학술 세미나 지원 프로그램 등이 있다. 학생은 학생자율프로그램에서 지도교수와 주제를 정하고 연구에 도전하고 지식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다. 

 

노유선 원장은 학부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기술 발전의 가속도가 어디까지 증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기초 체력을 키우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라며 넓고 장기적인 시야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탁월한 재능과 역량을 바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며 나눔과 환원의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베리타스 2 강좌는 현재 개발 중이며 고학년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

 


사진: 박선영 사진부장
 leena1208@snu.ac.kr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