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운영 시작하는 ‘천원의 아침밥’

학생회관식당(63동)에서만 운영됐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제1공학관식당(301동)까지 확대 운영된다. 생활협동조합(생협)에 따르면 오늘(11일)부터 제1공학관식당은 오전 8시 20분부터 하루 준비 수량인 200식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한다. 다만 학생회관식당에서 제공되는 천원의 아침밥과는 달리, 컵밥이나 김밥 등의 기성 식품을 테이크아웃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따라서 제1공학관식당에서 구매한 음식의 현장 취식은 제한된다. 한편 천원의 아침밥 및 천원의 식사 이용을 위해 1년에 한 번 결제 카드 등록이 필요한 학생회관식당과 달리, 제1공학관식당에서는 학생증 제시만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받을 수 있다. 천원의 아침밥이 제1공학관식당까지 확대된 것에 대해 생협 김태수 본부장은 “천원의 아침밥 혜택을 누리기 어려웠던 윗공대 재학생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학생들은 제1공학관식당까지 천원의 아침밥 운영이 확대됐다는 사실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진모 씨(기계공학부·23)는 “아침에 윗공대에서 열리는 수업이 있을 때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학생회관식당까지 힘들게 이동하거나 편의점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워야 했다”라며 “시간과 동선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번 확대 운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테이크아웃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 및 위생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과 잔여 수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함께 고안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생회관식당의 천원의 아침밥 운영 시간도 연장됐다. 학생회관식당은 지난 4일(월)부터 기존 오전 8시에서 9시 반까지 운영하던 천원의 아침밥을 오전 8시에서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홍자영 씨(언어학과·20)는 “조금 늦게 일어난 날은 천원의 아침밥을 포기해야 했는데 앞으로 그런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천원의 아침밥 확대 운영은 정부의 지원 규모가 확대된 결과다. 천원의 아침밥 제조 원가는 작년 기준 한 끼에 3,361원으로, 학생이 1,000원을 지불하고 대학이 1,700원을 보조하면 나머지 661원은 생협이 부담하는 식으로 사업이 운영됐다. (『대학신문』 2023년 9월 25일 자) 이때 대학 보조금에는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의 지원금이 포함되는데, 이번 달부터 농식품부가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규모가 확대되며 가용 예산이 늘어났다. 장학복지과 유은경 담당관에 따르면 천원의 아침밥 한 끼에 1,000원이었던 농식품부의 지원금이 이번 달부터 2,000원으로 늘었고,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였던 지원 기간도 12월 20일까지로 연장됐다. 유 담당관은 “매년 달라지는 정부의 지원 규모와 예산을 고려해 천원의 아침밥 운영을 결정한다”라며 “이번에 확대된 운영 방식이 내년에도 지속될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수 본부장은 “현재는 다른 교내 식당으로의 천원의 아침밥 확대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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