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목) 오전 9시 학군단(66동)에서 ‘제101학군단 입단식 및 승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를 통해 64기 학군사관후보생 14명이 3학년 후보생으로 입단하고, 63기 학군사관후보생 11명이 4학년 후보생으로 승급했다.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은 학군사관후보생을 교육할 목적으로 전국 주요 대학에 설치된 장교 양성기관으로, 학군사관후보생은 대학생활 동안 학사과정과 장교 양성 교육을 동시에 이수한다. 학군사관후보생으로 선발되면 3학년 후보생으로 입단한 후 4학년 후보생으로 승급하며,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한다.

이번 입단식 및 승급식은 학군단이 처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최근 들어 학군단은 지속적으로 지원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국방부의 ̒학군사관후보생경쟁률추이̓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4.5:1이었던 전체 학군단의 경쟁률이 2020년에는 2.8:1, 2022년에는 2.4:1까지 하락했다. 특히 김영길 강사(학군단)에 따르면 서울대 소재 제101학군단의 지원율은 △2019년 1.1:1 △2020년 1.5:1 △2021년 1:1 △2022년 1.3:1 △2023년 1.1:1로 전체 학군단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그럼에도 학군단에 지원한 학생들은 학군단에서만 찾을 수 있는 가치를 좇아 입단했다고 입을 모았다. 학군사관 64기로 입단한 심태곤 씨(체육교육과·22)는 제101학군단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일반적인 병역에 비해 긴 복무 기간이 부담스럽다고 하지만 인생 전체에서 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특별히 더 봉사하고 싶었고 또한 학군단에서 개인적으로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소명했다. 이어 학군사관 63기로 이번 행사에서 승급한 연지협 씨(건설환경공학부·19)는 “본래 장래희망은 교수였다”라면서도 “장교의 역할은 같은 전우로서 병사들과 함께 싸우는 것도 있지만 그들이 전역한 이후에는 우리가 섬겨야 할 국민 중에 하나로서 접근한다는 책임감 있는 가치관이 멋있다고 생각해 장교의 꿈을 갖게 됐다”라고 학군단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김영길 강사는 최근 제101학군단이 기초군사훈련에서 우수 학군단으로 선정됐다며 많은 지원을 부탁했다. 제101학군단 고동운 대령은 “학군단의 우수한 인재가 군과 사회에서 봉사하며 민주 사회의 건전한 일원으로서 기여하는 바가 크다”라며 학군단이 사회에서 가지는 가치를 전하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사진: 최수지 기자 

susie2003@snu.ac.kr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