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문』에서 입수한 ‘제18기 평의원회 제5차 본회의 회의자료’에 따르면, 당장 내년부터 공대와 농생대의 신입생 입학 정원을 각각 216명, 50명 증원하는 안이 지난달 8일 교육부에 제출됐다. 공대는 △건설환경공학부 45명 △항공우주공학과 10명 △재료공학부 40명 △전기정보공학부 20명 △컴퓨터공학부 56명 △화학생물공학부 15명 △산업공학과 11명 △에너지자원공학과 5명 △원자핵공학과 5명 △조선해양공학과 9명을 증원하고, 농생대는 ‘에코스마트시스템학부’를 신설해 50명을 증원하는 것이 안건의 내용이다. 해당 안건은 지난 14일(목) 평의원회 제5차 본회의에서 심의됐으며, 오는 4월 중으로 서울대의 증원 신청과 관련해 교육부가 증원 여부 및 증원 규모를 결정하면, 본부에서 그 수용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회의자료에 따르면 이번 증원안은 지난 1월 26일 이뤄진 첨단 분야 신·증설 사전 수요 조사 결과를 수합해 추진됐다. 신·증설 사전 수요 조사는 서울대가 자체적으로 수립한 조건을 충족하는 학과(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해당 조건은 지난 1월 11일 교육부가 안내한 첨단 분야 관련 학생 정원 순증 조건을 토대로 한 것이다. 지난 15일 교무처장과의 면담에 참여한 2024 단과대학생회장연석회의(연석회의) 박준영 중앙집행위원장(사회복지학과·23)은 “본부로부터 이번 증원은 정부의 요청을 받은 것으로, 현 증원안은 본부에서 각 학과(부)의 증원 신청을 수합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명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연석회의는 이번 증원안이 학생사회와 전혀 공유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석회의 전현철 의장(농경제사회학부·19)은 “14일 오전 평의원회 회의자료를 확인하기 전까지 해당 안건에 대해서 안내받은 바가 없었다”라며 “공대와 농생대 연석회의 측에서도 사전에 안내받은 바 없으며, 관련 학과장·학부장에게만 통보됐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연석회의는 이번 증원에 대해 연석회의 운영위원회에서의 논의를 거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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