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제의 취약점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취약점은 빈부격차(28.4%)와 국제경쟁력 부족(2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중대, 이대의 경우 빈부격차를 다른 학교보다 많이 지적했고 시립대는 노사갈등, 한양대는 청년실업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16.1%에 달하는 비율로 3번째로 많이 지적된 청년실업 문제를 서울대생은 7.7%만이 꼽아, 다른 대학에 비해 그 비율이 매우 낮았다. 또한 학년이 올라갈수록 국제경쟁력이 취약하다고 평가했고, 빈부격차를 심각하게 평가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 한국의 중요한 경제주체

한국의 경제 주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중소기업(33.0%), 노동자(22.4%), 대기업(20.0%), 정부(15.3%), 해외자본(8.9%) 순으로 답했다. 고학년일수록 대기업과 노동자의 역할을, 저학년일수록 해외자본과 중소기업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 원활한 경제의 의미

0.4%의 대학생이 '국민소득의 향상 및 경제성장'을 경제가 '잘된다'의 의미로 꼽은 가운데 서울대에서는 '정의로운 분배와 빈부격차 해소'라고 답한 사람이 44.6%로 8개 대학 중 가장 많아 성장보다는 분배를 더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립대는 25.8%가 분배를 중요하다고 답한데 비해 41.3%가 성장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 경제영역의 중요성

대학생의 83.0%가 경제 영역이 다른 사회구성영역보다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경제 영역이 중요하다고 답한 1학년은 80.6%, 3학년 88.9%, 휴학생 93.6%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경제 영역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 경제 관련 지식

40.2%의 대학생이 경제 지식을 특별히 따로 얻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학생의 47.5%가 경제 지식을 얻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답해 남학생의 32.6%와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학년이 낮을수록 경제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이 적었으며, 높은 학년일수록 경제 잡지나 신문의 구독 비율이 높았다. 거주형태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경제 관련 잡지나 신문을 구독하는 기숙사 거주 학생은 12.7%로 자택(28.1%)이나 친인척집에 거주(30.3%)하는 학생의 경우보다 현저히 낮았다.

● 대학의 경제 관련 교육

대학에 경제 관련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답한 학생이 79.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한편 현재 이뤄지는 경제생활 관련 교육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서울대생의 비율은 8.4%로 중대 17.9%, 경희대 14.9% 등 조사 대상 8개 학교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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