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수의학 개척에 힘써온 수의학의 선구자

퇴임을 앞둔 근황을 묻는 질문에 “완성하지 못한 일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다”며 저서 집필을 위한 두꺼운 참고자료 묶음을 들어 보이는 남치주 교수.

불모지였던 국내 한방수의학을 개척해 온 남 교수는 “침술, 동종요법 등을 사용하는 한방수의학은 서구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며 “한방수의학은 임상 수의학에서 꼭 필요한 학문이며 퇴임 후에도 이 분야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교수는 한국전통수의학회 창립에 크게 기여했으며 현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 교수는 최근 수의대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태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요즘 젊은 교수들은 다들 자기 분야에서 최고이면서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훌륭하신 분들”이라며 후학들에 대한 기대와 격려를 잊지 않았다.

후학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남 교수는 “요즘 학생들은 겁이 좀 많은 것 같다”며 “‘Boys, be ambitious!’라는 말도 있듯 할 수 있다는 마음만 있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며 소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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