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함께한 의료보험시범사업의 추억

“아직도 마음은 청춘인데 벌써 퇴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다”며 말문을 연 정문호 교수.
학생들과의 추억을 묻자 정 교수는 “대학원생들과 방학마다 춘천으로 지역사회학 실습을 다녀오면 다섯쌍 이상의 커플이 생겼는데 그 중 결혼한 한 커플이 내 정년 기념식을 준비 중”이라며 뿌듯한 웃음을 지었다.

정 교수는 의료보험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국으로 의료보험이 확대되는데 기여했다. 그는 “춘천에서 맹장염에 걸리고도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던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을 도립병원에 부탁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준 적이 있는데, 그 아이가 추석에 감사의 표시로 닭을 한 마리 잡아왔다”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지역주민들과 나눈 정을 떠올렸다.

정 교수는 “농촌의 보건위생문제가 아직도 심각한데 농촌 인구가 적어 개선의 목소리도 적다”며 대책 마련이 잘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끝으로 그는 학생들에게 “무슨 일이든 진실된 마음으로 임하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