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교수(생명과학부) 연구팀이 바다 달팽이의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ApLLP라는 단백질이 장기기억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매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일(목) 신경학 분야 유명저널인 「뉴런(Neuron)」 3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바다 달팽이 촉각수용기 ‘사이폰’에 전기자극을 가할 때 ApLLP가 증가하며, 이 ApLLP가 C/EBP를 증가시켜 장기기억을 촉진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염색사 안의 유전정보를 끌어내 RNA 형태로 만들어 아미노산으로 변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유전자 발현이라 하는데, C/EBP는 시냅스 간의 정보전달을 활성화시켜 기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물질이다. 이 C/EBP가 어떻게 증가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강 교수팀은 포유류에서도 ApLLP가 기억을 촉진시키는지 여부를 연구할 계획이며 현재 학습[]기억을 담당하는 쥐의 뇌해마 부근에 ApLLP가 몰려있다는 것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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