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선거’ 양상

49대 총학생회(총학) 선거가 비방과 폭로로 얼룩지고 있다. 「SUP RISE」선본과 「Nu」선본 후보와 지지자들의 게시판 논쟁이 감정다툼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11일 「SUPRISE」선본 정후보 황라열씨(종교학과ㆍ00)는 「Nu」선본 부후보 김가람씨(독어독문학과ㆍ02)의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을 지닌 서울대인이 되자’라는 글과 관련해 “근거 없는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SUPRISE」선본 지지자 이두희씨(컴퓨터공학부ㆍ03)와 「Nu」선본 지지자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 역시 원색적 비난으로 가득하다. 이두희씨는 지난 3월 16일 총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황라열씨께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4078번 게시글에서 “김가람씨가 학교에서 얼굴 못 들고 다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민중승리를 서울대 최고의 웃음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폭로전은 지난 3월 26일 김종현씨(농경제사회학부ㆍ98)가 총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이두희-황라열은 학우들에 대한 사기극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4111번 글에서 시작됐다. 김종현씨는 “이두희씨와 황라열씨는 서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황라열씨가 운영한 (주)엑스페이스는 성인용 도박게임 회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두희씨는 “황라열씨의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은 사실이나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고 밝혔다. 또 황라열씨는 “(주)엑스페이스는 ‘바다이야기’라는 성인용 슬롯머신 게임을 개발한 (주)지코프라임과 합병된 것뿐”이라며 “지난해 12월 (주)엑스페이스 대표직도 사임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원선우 기자 shinex99@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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