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앤 애커먼 지음, 김승욱 옮김, 작가정신, 2만2천원, 473쪽

뇌와 관련한 심리학[]생리학[]신경생물학적 연구내용을 예술과 철학, 역사와 신화 등의 소재를 통해 소개한 책. 기억과 생각, 감정과 의식, 언어습득 과정부터 정신적 외상과 남녀의 뇌 구조 차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페닐케톤요증에 걸린 아이들은 뇌의 활동을 방해받아 심한 지진아가 될 우려가 있지만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식단에 의해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을 “‘자아’는 사회성에 달려 있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또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적인 그림을 매혹적이라고 느끼게 되는 과정을 시냅스를 건너는 분자들의 운동 등 생물학적 작용으로 풀어냈다. 이밖에 무의식의 기능, 언어를 통한 사고의 과정 등을 소개했다. 

저자는 뇌의 활동을 단순히 정보처리 과정으로 여기는 통념을 안타깝게 여기며 “뇌의 동시성, 병렬처리 능력, 주관적인 피드백 등은 아무리 정교한 컴퓨터라도 흉내낼 수 없다”며 상상력, 통찰력, 논리력을 갖춘 뇌의 활동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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