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자 1680호 발언대
‘학관 문제, 넓은 안목으로 해결하길’을 읽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생회관(학관) 증축 및 리모델링은 많은 의미를 가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기본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동아리들은 열악한 공간 상황으로 고통받고 있다. 학관을 사용하는 동아리 및 자치단위 84개 중 20제곱미터(6평) 이하의 공간을 사용하는 경우가 47개(56%), 13제곱미터(4평) 이하의 공간을 사용하는 경우가 19개(23%)다. 동아리와 자치단위들에게 기본적인 활동 공간인 7평 정도의 공간을 배정하는 것이 중요 과제다.

학관 내 공용 공간 확대도 필수적이다. 대형 회의실 1개와 연습실 3개, 세미나실 4개, 남겞?샤워실 추가를 계획하고 있다. 학관은 서울대생 모두의 것이므로 많은 학생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7평의 공간으로도 부족한 동아리는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공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리모델링을 통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도난·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최대 6개 동아리가 함께 사용하던 동아리방을 ‘1동아리 1공간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잠금장치를 설치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낡은 전기배선을 새로 설비해 여름철 잦은 정전사고와 겨울철 화재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번 학관 증축 및 리모델링은 학관 공간배정에 대한 원칙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학관을 사용하고 있는 자치단위들은  상황에 따라 공간 배정이 결정된 경우가 많고,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달라져 있다. 현 시점에서 자치단위들이 학관을 사용하고 있는 의의와 필요성에 대한 재승인 과정이 필요하며,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자치단위는 학관이라는 공적 공간의 사용에 대한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동아리연합회에 소속돼 있는 중앙동아리의 경우 활동이 부족한 동아리들에 대한 등록 취소 신청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또 향후 지속적인 실사와 기준 강화를 통해 활동이 부족한 동아리를 탈락시키고, 신규 동아리의 가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동아리들의 진·출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학관 증축 및 리모델링과 공간 배정과정에서 해당 동아리 및 자치단위들은 이런 점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동아리연합회는 개별 단위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학관 공간 조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반수길 경제학부·99
 동아리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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