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회장, “사생들 적극성 아쉬워”

▲ © 강정호 기자

 

기숙사 자치회가 30일(목) 공사장, 버스, 식당 관련 공청회 ‘우리들의 권리찾기’를 열었다.

 


기숙사 구관 매점 라운지에서 오후 7시부터 두 시간동안 열린 이번 공청회는 자치회장 변준석씨(경제학부ㆍ석사과정)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대학원 기숙사 신축공사와 관련한 ‘환경권’, 52번 버스, 3번 마을버스에 관한 ‘이동권’, 기숙사 구관, 신관 식당과 관련한 ‘먹을 권리’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공청회에는 50여명의 사생이 참여했으며 패널로 삼성건설 공사과장, 한남운수 차장, 인헌운수 사장, 기숙사 식당 지점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권 논의에서는 52번 버스(한남운수)에 대해 “정규노선이 지켜지지 않는다”, “배차 시간, 막차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등의 불만이 접수돼 조치훈 한남운수 차장은 ▲기숙사까지 운행 고정화 ▲첫차 5:20~5:30분, 막차 23:00~23:05분 운행시간 고정화를 약속했다. 3번 마을버스(인헌운수)관련 문제점으로는 ‘구관입구 불규칙한 정차’, ‘신관입구 버스정류장, 승차지점 불일치’ 등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박현식 인헌운수 사장은 ▲하차 승객이 있을 시 구관입구 정차 ▲신관 입구 쪽 정차로 불만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기사들의 난폭 운전과 불친절에 대해 한남운수(873-8732), 인헌운수(874-0777) 모두 불만사항을 접수해 시정하기로 했다.
신, 구관 식당에 대한 ‘신관 식당의 불규칙한 영업시간’ 등의 불만사항에 대해 황정연 식당 지점장은 영업시간(새벽 2시까지) 엄수를 약속했으며 “신관 정수기 센서 교체, 식권 자판기 교체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11월부터 3년 간 진행된 대학원 기숙사 신축공사에 대해서는 ▲공사에 따른 소음․진동․안전․위생 문제 ▲신관-구관 직통계단 미설계 ▲신관 여러 동의 일조권 침해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황복상 삼성건설 공사차장은 “준공일인 11월 13일까지 파손된 인도 복구, 인도에 방치된 자재 정리 등을 할 것”이며 “신관-구관 직통계단은 없지만 신축 대학원 기숙사 단지 내 통로를 이용하면 최단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조권 침해에 대해서는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관악사 922동 동조교 배기성씨(국사학과ㆍ석사과정)는 “소음 등에 대해 죄송하다는 답변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며 “일조권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등 성실한 답변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자치회장 변준석씨는 “이제까지 사생들의 복지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의 자리가 없어 공청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제대로 된 ‘권리찾기’를 위한 사생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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