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월경페스티벌’이 지난 9일(토)부터 인사동 쌈지길과 홍대 앞에서 열렸다. 월경페스티벌은 ‘월경에 대한 편견을 깨고 여성의 정체성을 찾자’는 취지로 지난 1999년부터 해마다 열려 왔다. 여성주의 단체 ‘여성문화기획 불턱’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자화자찬’과 ‘오 자매여 어디 있는가’라는 주제로 23일까지 계속된다. 

9일에는 생리대에 자유롭게 글을 써 빨랫줄에 거는 ‘생리대에 말걸기’행사가 열렸고 16일에는 여성들이 잠옷 같은 편한 옷을 입고 이야기를 나누는 ‘파자마 파티’가 열렸다. 오는 23일에는 홍대 앞 ‘롤링 홀’에서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벗고 공연을 즐기는 ‘노브라 파티’가 열린다. 

‘여성문화기획 불턱’측은 “지난해까지는 대학교 체육관이나 노천극장 등에서 판을 벌여 대중을 초청해 왔지만 이번에는 인사동 쌈지길과 홍대 앞 클럽 등 대중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직접 찾아갔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여성 몸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없애기 위해서는 남성들이 더 즐겁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지난 9일 열린 ‘생리대에 말 걸기’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낙서한 생리대를 빨랫줄에 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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