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면 병원인력 정원을 늘려야하는데 이는 재단 및 교육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노조 측이 정규직 전환에 대한 합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노조 측은 “약 사십명의 정원이 남아있었다”고 반박하며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던 병원 측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뒤엎은 것”이라고 말했다.
13일부터 노·사 간 교섭이 재개돼 13명의 정규직화 문제는 현재 합의단계에 있다. 노조 측은 올해 병원 파업 중 유일하게 직권중재신청이 통과된 점과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 등 교섭과정 중에 문제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교대근무자 근로조건 향상과 노조 집행부에 대한 징계 및 손해배상 청구 문제만 합의되면 파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4일에는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이 있었다. 이 파업에는 병원 측 교섭대표단이 불성실하게 단체협상에 임한 것에 반발한 112개 병원노조가 참여했다. 총파업은 보건의료노조와 병원 측 교섭대표단이 ▲올해 말까지 병원 측 사용자단체 구성 ▲비정규직의 단계적 정규직화 ▲3.5%~5.54%의 임금인상 ▲정규직 임금인상률 이상의 비정규직 임금인상 등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뤄 하루만에 끝났다.
한편 영남대 의료원 노조도 병원 측의 일방적인 팀제 도입과 인력충원 등 합의사항 불이행을 이유로 지난달 24일부터 파업 중이다.
서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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