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메른 주립도서관의 모습 ©
뮌헨대를 돌아다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등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 분들은 대학의 교양 강좌가 아니라 대학의 정규학기에 등록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라고 하고, 대학 측에서는 이런 분들을 위한 등록기간을 따로 둔다는 것이었다. 대충 5만8천여 명이 등록하고 있는 뮌헨대에만 이런 분들이 약 3천명에 달하며, 수업 시간에 이분들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독일 교육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누구나 의지가 있는 사람은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업고등학교를 나와 공장에서 일하다가도 혹은 거지일지라도 의지만 있다면 국가의 지원아래 대학 공부를 시작할 수 있고 사회적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또 외국 학생에게도 관대해 뮌헨대 학생 중 약 7천명은 외국인이다. 만 명 정도는 한국 대학에서 보기 힘든 부류의 사람들인 셈이다. 물론 사회의 부담은 크지만 그보다 다양성과 포용력이라는 더 큰 가치를 독일 대학은 얻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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