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뉴라이트 조직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7일(화) 부산대 총학은 기자회견을 열어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부산대?경희대?경상대?경남대?경북대?명지대?동아대?충남대에서 비운동권(비권)으로 총학선거에 출마하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선거학교’를 개최하고 선거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선거학교에서는 북핵문제, 한국사회의 정치?경제와 선거전술 등의 교육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희대의 경우 이번뿐 아니라 작년에도 총학선거에 뉴라이트 조직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대학신문』 취재 결과 나타났다. 경희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장 임교범씨(경희대 한의예과)는 지난 16일(목) 경희대 총학 인터넷 게시판에 “이번 선거에 뉴라이트 조직이 개입했다는 의혹은 허위”라고 공지했다. 이번 총학선거에 등록한 6명의 후보자 명단을 부산대 총학에 보냈지만 부산대 총학이 의심하는 학생의 이름이 후보자 명단에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경희대 학생 A씨는 “이번 총학 선거에 출마한 「공감플러스」 선본의 부후보로 예상되던 학생(B씨)이 선거학교에 경희대 대표로 참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동규씨(경희대 사회과학부)는 “B씨가 최종 등록하지 않았다”며 “선관위가 뉴라이트와 관련된 후보를 색출하겠다고 밝히자 부후보가 갑작스럽게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씨는 현 총학에서도 임원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주석씨(경희대 의예과)는 “현재 집권하고 있는 「Close up」 총학 역시 뉴라이트 조직과 관련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작년 11월에 퇴진운동이 일어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공감플러스」 선본의 선거운동을 「Close up」 총학의 집행부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희대 총학은 17일 이에 대한 『대학신문』의 취재를 거부했다.

현재 집권하고 있는 「Close up」 총학은 정치활동을 중단(close)하고 학생복지를 증진(up)하겠다는 공약 아래 무료 모의 토익 실시, 한총련 탈퇴 추진 등의 활동을 해왔다. 재학생 전원에게 USB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은 이미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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