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진입 앞두고 학과별 학생 유치 위한 행사 봇물… 오리엔테이션, 문화제, 답사 등 형식도 다양

인문대 2002학번들의 전공 진입을 앞두고 학과별로 유치 열기가 높다. 철학과 등 7개 학과가 인문대 학생지원예산을 바탕으로 문화행사를 열거나 답사를 실시하는 등 작년과 달리 학과 소개를 위한 행사를 활발히 열고 있다. 그러나 학과 소개 활동이 활발한데도 학생들의 참여는 적어 행사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학과에 대한 학생들의 정보 요청은 많지만 정작 학과 소개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철학과는 지난 6일(목)에 인문대 교수회의실(7동 304호)에서 ‘철학과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학과를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철학과 졸업생들이 철학과 사회진출과의 연관성 및 철학 공부의 의의를 설명하는 등 전공진입을 앞두고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한 설명이 문답식으로 진행됐다.

 

언어학과도 지난 3일(일)에 호암교수회관에서 학과소개 행사를 가졌다. 외부업체에서 협찬을 받아 학생들에게 학습용 소프트웨어를 지급하는 등 학생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밖에 고고미술사학과가 전공진입 학생들을 대상으로 답사를 실시했으며, 서어서문학과와 노어노문학과는 문화제를 개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행사에 참가한 전공진입 대상학생은 10명 내외에 그쳐 학생들의 반응은 저조한 편이었다. 학과 소개 행사에 참여한 한 인문대 학생은 “딱딱한 분위기의 일방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아니라 진로 등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전공을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지만, 전공진입 대상자의 참여율이 낮아 행사가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는 행사가 개최된 시기가 상당수의 2002학번 학생들이 진입학과를 결정한 이후로 늦었고, 간접적인 홍보를 기대했던 2003학번 학생들이 전공 탐색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언어학과 강희조 조교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행사라 예산 지원 등이 늦어 행사 시기가 늦어졌으며, 이에 따라 학생들의 참여가 적었다”고 말했다.

 

이에 각 과가 별도로 학과 소개 행사를 준비하는 것보다는 현재의 다양한 형식을 살리면서도 단과대 차원에서 전체적인 오리엔테이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철학과 이원석 조교는 “각 과별로 따로 설명회를 개최하다보니 재정적으로도 낭비가 있었다”며 “올해 있었던 다양한 형식의 학과 소개 행사를 인문대 전 학과가 함께 준비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다양성과 통합성을 함께 살릴 수 있다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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