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폭이 좁을 뿐더러, 등록금책정과정에서 의결권이 없는 교개협을 통해 등록금 인상에 대한 학생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해온 본부의 기존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 특히 학생들이 불만을 갖는 것은 기성회 이사회의 불투명한 의결과정이다. 그러므로 본부는 학교 구성원이자 등록금 납부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이 이사회에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는 장치를 제도적으로 정비해야 할 것이다. 등록금 인상 거부 운동을 펼치려는 학생들도 등록금 인상 자체에 대해서라기보다는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는 절차에 반발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본부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의 동의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학교 발전을 위한 상호신뢰의 기반을 구축해주기를 바란다.
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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