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송 교수 인문대 독어독문학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소원해지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나 자신은 인문학을 활성화하는 데 얼만큼 노력했는가 반성해 본다.”

신수송 교수는 퇴임을 앞두고 최근 거론되는 인문학의 위기를 걱정했다. 그는 “인문학은 인간의 삶과 가치체계 등 인간을 연구하는, 없어서는 안 될 학문”이라며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사회적 효용성이나 경제성을 기준으로 학과를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언어학도 실어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응용된다”며 인문학도 충분히 실용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현재 대학의 외국어 교육체제에 대해 “외국어를 배울 때는 문법 구조뿐만 아니라 성, 수, 격, 인칭 등 일상적인 활용규칙도 일일이 습득해 나가야 한다”며 “현행 주당 3시간인 기초외국어 강의시간은 이를 학습하기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는 지금보다 외국어 교과과정을 세분화하고 다양화해 외국어 교육을 체계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후학에게 “독어학과 독문학이 구분돼 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의 통합된 독어독문학과의 교육과정은 학부생에게 독일의 문화와 사회 전반에 걸친 폭넓은 연구 기회를 제공한다”며 “전공과목을 폭넓게 공부하면서 세부 전공분야 학습에 대한 고민을 담당 교수와 수시로 상담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