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선 교수 인문대 동양사학과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어 좋았다”며 교수 시절을 회상한 유인선 교수.

“한결같이 베트남 연구에 매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교수가 됐다”며 “국내 베트남 역사 연구 1세대로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연구 생활을 비롯해 내 인생 전반에 걸쳐 많은 행운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학문에서 즐거움을 찾는 진정한 학자의 자세를 찾을 수 있었다.

국내의 베트남 역사 연구는 불모지와 같다. “베트남과 한국이 1992년 12월에 수교를 맺기 전까지는 전문가의 조언은 커녕 자료 수집마저 무척 어려웠다”는 유 교수의 말에서 베트남사 연구의 어려움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그는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지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연구 기반이 미비하다”고 걱정했다.

베트남 연구 저서를 영어로 출간한 경험이 있는 유 교수는 “이런 노력이 인문학을 기름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문학도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려는 노력을 통해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학생들에게 “국내여행은 우리나라의 전통을 알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며 “방학이면 국외로 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은데 우선 국내부터 돌아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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