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 교수 자연대 수리과학부

“조용히 나가고 싶다”며 한사코 인터뷰를 사양하던 김성기 교수는 “짧게 5분만 합시다”라는 말로 시작해 50분 동안 인터뷰에 응해줬다.

김 교수는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냈을 때 느끼게 되는 희열에 매료됐다”며 “물리학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수학이 모든 과학의 기초라는 생각에 수학을 전공으로 택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주 전공인 해석학에 대해 “미분ㆍ적분 등을 포함한 해석학은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제일 많은 분야”라고 덧붙였다.

김성기 교수는 지난 2000년 대학수학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를 한국에 유치한 바 있다. 김 교수는 대회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모금운동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대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고 한국은 4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학기 ‘인문ㆍ사회계를 위한 수학1’ 수업을 맡았던 김성기 교수는 퇴임 후에도 학교에 남아 같은 수업을 계속한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전공 공부만 편식할 것이 아니라 문[]이과를 넘나들며 다양한 학문적 소양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첫째, 외국어를 잘하라. 둘째, 수학을 잘하라. 셋째, 인생의 철학을 가져라. 넷째, 앞으로 10년 후를 생각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 김성기 교수. 김 교수는 “삶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라”며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나가 발휘해야 할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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