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자서전』 , 프랭클린

미국독립을 이끌고 헌법의 기초를 마련한 정치인 벤자민 프랭클린이 남긴 자서전은 그 내용뿐 아니라 문장도 미국산문문학의 백미로 꼽힌다. 그의 자서전의 특징은 수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한 유명인사의 기록으로서가 아니라, 아주 보기 드물게 인생의 출발점에서부터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고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삶을 이끌어나가는 인물의 궤적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인생을 갈등과 방황으로 낭비하지 않고 완전하게 사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보기 드문 지침서다. 특히 그는 자신의 생각을 실천과 일치시키기 위해 매우 부지런히 글을 썼다. 또한 진리를 꿰뚫는 통찰력으로 항상 함께 사는 사람들의 공익에 자신의 삶을 일치시켜 사생활과 공적영역의 생활이 일체를 이뤘다.
그는 이웃과 나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생각하며 의견을 발표하고 공감을 이끌어가는 과정을 계속 거치면서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었다. 그의 기록은 나와 이웃의 생활에서 시작하는 구체적인 사회와 국가경영 방식을 가르쳐주고, 또 인간이 상호존중하고 인간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와 그 과정으로서의 삶을 깨우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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