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어사전의 종류가 적고  내용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독한사전은 최근 학회와 연구소에서 편찬됐으나 한독사전은 30여년 전 출간된 후 조금씩 개정만 됐다. 장영태 교수(홍익대ㆍ독어독문학과)는 “우리말과 독일어는 계속 변하고 있지만 새롭게 사전을 편찬하기 위한 자금, 인력, 시간이 모두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일한ㆍ한일사전은 종류는 다양한 편이나 일본에서 만든 사전을 바탕으로 편찬된 것이 대부분이다. 노한ㆍ한노사전은 고려대 러시아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한 사전과 얇은 학습사전 몇 개뿐이다.

그나마 활발히 편찬되는 영한ㆍ한영사전도 잘못된 정보가 많다. 권혁승 교수(영어영문학과)는 “내용상 오류가 많고 실제 많이 쓰이는 단어들이 빠졌다”며 “특히 전자사전과 인터넷 사전을 맹신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신정현 교수(영어영문학과)는 “영한ㆍ한영사전 연구에 대한 지원이 미비하다”며 “정부 및 학계는 사전연구 및 편찬 기구를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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