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외, 라이프사이언스, 1만원

실험실 연구주제가 내 관심분야가 아니라면 실험실을 옮겨야 할까? 논문 잘 쓰는 비법은 없을까?

대학원 실험실 새내기들은 실험실 생활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쉽게 얻지 못해 당황하곤 한다. 그런 이들을 위해, 10여 년 동안 대학연구실을 경험한 다섯 명의 과학도가 『실험실 생활 길잡이』를 발간했다. 공동저자 이준호 교수(생명과학부)는 “과학연구를 시작하는 후배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았다”며 “우리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는 소박한 기대에서 책을 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대학원에 진학해 영어공부를 따로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충고한다. 중요한 것은 영어 실력이 아니라 과학 실력이라는 것. 다만 영어로 된 전문 학술 논문을 꼼꼼히 읽고 써보는 훈련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연구원들은 실험 과정 및 결과 등을 기록하는 ‘실험노트’를 일일이 쓰기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들은 “최악의 연구자는 실험에만 부지런하고 기록에 게으른 사람”이라며 실험노트를 충실히 작성하라고 당부한다.

신입 연구생이 알아야 할 것 중에는 연구윤리가 빠질 수 없다. 공동저자 조은희 교수(조선대·생물교육과)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와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했던 연구 부정행위까지 세세히 다뤘다”고 말했다. 논문저자의 범위, 연구 성과물의 공유 등 구체적인 윤리 문제에 대한 해답도 얻을 수 있다. 그 밖에 학위논문 주제는 어떻게 선정해야 하는지 등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도 이 책의 조언은 유용하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