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자 교수 
보건대학원

우리나라는 출생 시 기대수명이 76.9세로 OECD 국가의 평균인 77.7세보다는 낮으나(2005년) 65세 이상 노인수가 전체 인구의 약 10%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노령화를 기록한 나라가 됐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 가면 2018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14.3%에 달하는 고령사회에 도달할 전망이다.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가 되어 인구의 20.8%가 노인으로 구성된다. 2005년에는 7.9명의 생산가능 인구가 노인 한 명을 부양했으나 2020년에 생산가능 인구 4.6명이 노인 한 명을 부양해야 하는 단계에 이를 전망이다.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는 평균수명의 연장과 저출산의 영향으로 야기된다.

현재의 노인인구 460만 명 중에서 건강한 노인은 87.9%인 404만 명이고, 12.1%인 56만 명은 요양 보호가 필요한 상태로 분류된다. 이 중 3만 명은 시설에 입소한 상태이고, 4만 명 정도는 정부 지원 재가(在家)복지 사업의 혜택을 받고 있다. 노인인구의 18.0%인 83만 명 정도가 독거노인이며 이 중에서 36.1%인 30만 명 정도가 신체적 기능제한을 갖고 있다. 독거노인 중 80%인 66만 명이 여성노인이다. 전체 노인의 42.0%인 194만 명이 남자 노인이고, 58%인 266만 명이 여자노인이다. 80세 이상에서는 80%가 할머니다. 남자노인의 유(有)배우율은 85.7%인데 여자노인은 30.4%다.

생애주기별 계층별 건강수준의 특징은 청소년은 만성적인 운동과 수면부족, 고열량 음식 섭취로 영양상태의 불균형이 돼 덩치는 크나 체력은 약한 미래세대이며, 직장인은 흡연, 음주 등과 함께 과도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으로 허약한 세대이고, 노인세대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서도 건강검진이나 운동 치료를 소홀히 해 일할 수 없는 병든 세대로 특징지어지고 있다.

성공적인 노후준비는 젊어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60세부터 노후설계를 하는 것은 이미 늦다. 우리나라 노인의 건강수명은 남자 64.8세, 여자 70.8세로 전체평균은 67.8세다. 이는 일본 노인 건강수명 75.0세보다 10년 정도 낮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장수하는 노인은 만성 질환이 없으며, 스스로의 생활에 만족하는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노인이 되어 당면하는 노인 문제들은 수입이 줄어들어 가난해지고, 노화로 인한 체력 감퇴와 만성질병의 진행으로 고생하는 것이며, 퇴직으로 인한 사회적 역할 상실과 고독으로 쓸쓸한 삶을 살게되는 것이다. 노인이 되어 사회적 약자 상태가 되면 상대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져 우울증이 나타나고 심하면 자살에 이르게 된다. 성공적 노후의 기준은 주관적일 수 있으나, 건강하고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하는 노인이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 노후준비는 젊어서부터 건강을 관리하고, 가난에도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취미생활 계발과 동호회 참여 등은 가족의 노인부양 기능 약화에 대비하는 보완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노령기초연금제도 정착과 노인 장기요양 보험제도의 실시도 고령사회를 대비한 필수적인 사안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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