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서유경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ㆍ미FTA저지2차범국민총궐기대회가 열렸다. 한ㆍ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단을 포함해 1만5천여 명(경찰추산 7500여 명)이 참가해 한ㆍ미FTA 반대를 외쳤다. 이날 범국본 측은 “정부의 ‘묻지마 식’ 타결 의사와 미국 정부의 강도 높은 개방 압력으로 국민 주권과 서민 생존권이 뿌리째 뽑혀 나갈 위기에 처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행동과 실천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이날로 단식 18일째를 맞았던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초췌한 모습으로 단상에 올라 “정부가 협상을 타결한다면 민노당은 노무현 대통령을 민중의 배반자로 규정하고 타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상징하는 모형을 불태우는 의식도 거행했다. 오후 5시경 집회 참가자들은 종로와 서대문역, 광화문으로 나뉘어 행진을 시작해 6시경에는 미국대사관 앞에 모여 문화제를 열고 7시 30분경 자진해산했다. 경찰은 행진하는 시위대를 막아섰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 사진: 조장연 기자
한편 30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은 대학생들의 힘찬 목소리로 가득했다.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교대위)가 주최한 ‘무분별한등록금인상문제해결을위한2차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시작됐다. 집회에 참여한 3천여 명의 대학생은 청계광장까지 행진한 뒤, 7시경 시청 앞 광장에 모였다. 이어 문화제에서 펼쳐진, 무거운 등록금 부담에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표현한 퍼포먼스는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교대위와 공동행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등록금 자율화 조치 철회 요구 ▲국립대 법인화 반대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철회 요구 등을 결의했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의장 김지선씨(덕성여대 총학생회장ㆍ일어일문학과)는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를 꺼내 불빛을 비춰보라고 하며 “하나하나의 불빛이 모여 큰 빛을 내는 것처럼 학생들이 의지를 모아 등록금 인상을 저지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자”고 주장했다.

강석주 기자, 신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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