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 다른 생각 외국인 학생들이 본 서울대

남미와 한국의 물가 차이도 남미유학생들 입장에서는 생각하기 싫은 일. 아르헨티나에서 온 박선영씨는 고국에서 매일같이 소고기를 즐겼다. 돼지고기보다 소고기가 싸다니 말 다했다. 한국에서도 식생활만큼은 걱정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 요즘엔 결국 나물만 먹고 살고 있는 형편이다.

우즈베키스탄에도 스타크래프트는 있다. 자국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김로만씨. 한국에 온 뒤 고등학교 친구ㆍ선배들과 PC방에 갈 기회가 생겼다. 종족을 정하고 병력을 모은 뒤 옆 친구에게 공격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앉은 친구 가 선배에게 말하길. “공격해도 되나요, 선배?”선배의 “안돼, 임마”라는 말에 결국 게임은 공격 한번 제대로 못해본 친구와 김로만씨의 패배로 끝났다.

▲ 사진: 황귀영, 조장연 기자

파라과이는 정오부터 3시까지 전 국민이 낮잠 자는 시간인 시에스따(Siesta)가  법으로 정해져 있다. 이 시간만큼은 온 국민이 모든 활동을 중지한 채 편히 점심식사와 낮잠을 즐긴다. 최영지씨(인문계1ㆍ07)는 시에스따에 익숙하다보니 5교시 수업시간에는 저절로 눈이 감긴다고.

사우디에서는 ‘바보’라는 말은 굉장히 나쁜 뜻으로 쓰인다. 지아드씨는 한국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이 바보야”, “바보같이” 등 ‘바보’라는 단어를 많이 써서 놀랐다고. 처음 친구에게 ‘바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친구 맞아?’라고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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