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지능

하워드 가드너 지음┃문용린ㆍ유경재 옮김┃웅진지식하우스┃1만 4천원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교수(하버드대ㆍ심리학과)의 『다중지능』 개정판이 발간됐다. 가드너는 이 책에서 기존의 다중지능이론 외에도 새로 밝혀낸 지능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다중지능이론은 ‘단순히 IQ 하나만으로 인간의 지능을 측정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제기를 통해 탄생한 이론으로 ‘인간의 지능은 분화돼 있고 각각의 지능은 독립적으로 작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이론은 뇌 과학의 발달에 탄력 받아 현재 교육학ㆍ경영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연구되고 있다.

가드너는 연구 초기에 다중지능을 언어, 논리수학 등 7개의 지능으로 나눠 발표했다. 이 책에서 그는 동식물의 종(種)이나 산ㆍ구름 등의 형상을 민감하게 구별하는 능력인 ‘자연친화지능’을 추가했다. 가드너는 찰스 다윈(Charles Darwin), 윌슨(E.O.Wilson) 등의 생물학자들에게 각각의 생물종을 구별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는 것을 예로 들며, 이 능력을 하나의 지능으로 규정했다. 또 그는 ‘왜 사는가’, ‘사랑이 무엇인가’ 등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 질문을 탐구하는 능력인 ‘실존지능’의 존재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는 경험적으로는 존재하지만 뇌과학으로 증명되지 않은 이론이기 때문에 가드너는 절반의 가능성만을 인정하고, 다중지능의 종류를 ‘8과 2분의 1’가지로 정리한다.

책을 번역한 문용린 교수(교육학과)는 “이 책에서 가드너는 다중지능이론이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제시했다”고 평했다. 실제로 가드너는 “하나의 주제를 획일적인 방법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개개인의 지능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교육해야 한다”며 다중지능이론의 교육 방법론적 응용을 보여준다. 또 그는 다중지능적 접근이 직업의 세계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다중지능개념에 입각해 도서관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등을 제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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