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페놀의 비밀?

서구화된 식생활로 퇴행성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처럼 질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과일과 채소에 대한 연구 동향을 알아보는 국제심포지엄이 25일(화), 「과일과 채소의 생리활성작용」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과일과 채소의 생리활성물질 규명 

 

주제 발표를 맡은 셀라 고린스타인 교수(이스라엘 헤브루대)는 이 분야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그는 「과일과 채소의 생리활성작용」이라는 논문을 통해 심장 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를 소개한다. 그는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심장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원인 성분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스라엘에서 재배되는 스위티를 중심으로 과일과 채소의 생리활성물질 성분을 규명하고 이들이 생리활성작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것이 실험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동안 항산화 비타민이 질병을 예방하는 주된 물질인 것으로 인식됐지만 실제로는 식물화학물질, 특히 폴리페놀이 주요한 생리활성물질이 된다"고 밝히고 "관상동맥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과일을 섭취한 환자들의 항산화 활동이 증진됐다"고 말한다.

 

유자 등 한국 식품의 효험 돋보여 

 

황인경 교수(식품영양학과)는 「기능성 식품으로서의 유자」에서 한국에서 감기에 대한 면역을 증가시키는 전통적 약품으로 사용됐던 유자에 주목하고 "유자가 산화 방지에 영향력이 있으며 유자의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그는 "유자를 섭취한 쥐들이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전립선암의 발전 속도가 더디거나 발병률이 낮았다"는 실험 결과를 소개한다. 

 

이 밖에도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덕성여대 연구팀의 「한국의 아로마 식용 식물」 등 총 6개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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