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리듬을 느껴봐

▲ © 강정호 기자
지난 96년 결성된 서울대 최초 힙합동아리 ‘HIS(hiphop in street)’는 당시 학생회관 앞의 거리 공연에 구름같은 관중을 몰고 다녔다. 이전까지는 관악에서 대중가요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음 달 8일(월) 학생회관 라운지에서 ‘HIS’의 열 번째 정기공연이 열린다. 거리에서 자유롭게 연출되는 ‘스트릿 댄스(street dance)’를 주제로 열릴 이번 공연에는 ‘팝핑(poping)’ ‘비보잉(B-boying)’ ‘하우스(house)’ 등 다양한 장르의 춤들이 등장한다. 일명 ‘각기 춤’이라 일컫는 ‘팝핑’은 관절이나 근육을 움직여 튕기는 스타일의 춤으로, 체조와 같이 현란한 몸동작을 보여주는 ‘비보잉’과 함께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가수 이효리와 비의 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HIS」 회장 박경수씨(전기공학부ㆍ02)는 힙합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음악 을 느끼고 싶고 그 느낌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 때문”이라 설명하며 “배우기엔 쉽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힙합은 70년대 미국 할렘가의 흑인이나 스페인계 청소년들이 만들어 낸 문화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현란하고도 역동적인 춤과 자유분방한 그래피티(Graffiti,거리 낙서), 랩 등은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힙합이 본격적으로 대중문화 속에 유입되면서 패션과 의식까지 지배하는 일종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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