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에 바친 한 평생

“손주에게 옛날 이야기도 해주면서 욕심 없이 재밌게 살고 싶네”라며 소탈한 퇴임소감을 밝힌 우보명 교수.

임학 학문체계의 수립에 힘쓴 우 교수는 1960∼70년대 황폐화된 산지녹화 연구에 앞장섰던 치산녹화의 주역이다. 각종 훼손지에 대한 환경녹화공법 및 기술개발연구에 주력한 그는 ‘생명의숲가꾸기국민운동’ 등 사회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우 교수는 “산림자원학과를 임학대학으로 승격하고자 했던 옛 소망은 이루지 못했지만, 농생대가 관악으로 와서 다른 대학과 함께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지금의 소회를 밝혔다. 

재직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수원캠퍼스연습림을 수원수목원으로 조성한 일”이라고 답한 우 교수는 후학들에게 “목표설정을 잘하고 최선을 다하여 나가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며 “좋은 연구를 많이 해 일생에 위대한 업적을 하나라도 남겨라”고 당부했다.

산을 사랑하며 40여 년을 임학발전에 매진했던 우 교수는 퇴임 후에도 ‘생명의숲가꾸기국민운동’ 공동대표와 ‘한국임정연구회’ 회장을 맡아 임업계 활동을 계속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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