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을 대표하는 유일한 기구는 ‘서울대 총학생회’입니다. 총학생회는 학교 당국에 대하여 자율적, 독립적인 지위를 가지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각종 대외 활동을 대표하는 기구입니다. 총학생회가 세워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난 학생회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무려 세 번이나 선거가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선거가 무산되면 단과대 학생회장들의 연합체인 단과대 연석회의가 꾸려지게 되지만 학생 대표성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총학생회에 준한 일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우리는 그러한 전례를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능력을 배양하며 다양한 시각을 배우는 곳이 바로 이곳 서울대입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서울대를 학생 공동체의 여러 가지 가능성과 꿈을 키워가는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총학생회 선거는 우리들의 자치 활동이자 우리의 삶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토대이며, 우리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장으로서 이에 기여할 것입니다.

52대 총학생회 선거에는 5개의 선거운동본부가 등록하였습니다. 각 선본은 제각기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학생 여러분께 지지를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반영하는 선본에게 투표를 한다면, 그 목소리는 서울대에서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선본들의 주장,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투표에 참여하신다면 관악의 11월이 조금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아울러 선관위원장으로서 또 서울대의 한 구성원으로서 이번 선거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번 선거 성사를 위해 따로 준비한 이벤트나 계획은 없지만 기본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선거에 대해 더욱 많이 홍보하고 또 진심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것이며 투표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많은 곳에 투표함을 설치하고자 합니다. 선관위에서 함께 이야기한, 서울대 학생사회, 서울대 발전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자는 말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창렬
제52대 총학생회선거관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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