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 이 문구는 ‘오늘을 즐기라’는 의미의 라틴어이다. 과연 한국의 대학생들은 ‘오늘’을 즐기고 있을까? 애석하게도 많은 대학생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즐기기는 커녕 취업에 대한 걱정에 휩싸여 인턴, 공모전, 영어성적 등 이른바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취업포털 ‘커리어’에서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 신입생들 중 83.3%가 취업준비를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았다.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대학생들의 현실이다.

인턴제도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불과 10여년 전이다. 외환위기 이후 청년실업을 구제하기 위해 노동부는1999년 기업인턴제도를 도입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인턴은 실제 직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인턴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었다. 하지만 2009년 우리사회의 인턴은 실제 대학생들의 취업에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듯하다. 기업에서 실시하는 공모전도 사정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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