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없는 인턴경력, 취업에 끼치는 영향 미미해 수많은 공모전 중 가치있는 것을 선별하는 눈이 있어야

‘스펙쌓기’의 열풍으로 인턴십과 공모전이 범람하고 있다. 지혜로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학신문』은 HR  Korea의 IT 헤드헌터 신상진 차장과 지면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인턴십이나 공모전이 매우 확대되었는데 이것이 실제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나?

실제 대기업의 경우 신입사원을 채용하면 통상 2~6개월의 교육기간을 거쳐 실제 부서에 배치한다. 그런데 단기 인턴의 경우 2개월 미만의 짧은 기간 동안 기업의 근무현장에 실습생으로 투입되는 것으로, 체계화된 사내교육을 이수하거나 구체적인 실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채용담당자가 지원자의 인턴 근무 경력 유무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공모전의 경우 대부분 뛰어난 창의력을 요구하는 기획이나 디자인 또는 개발 분야에서 실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에 가까운 지원자를 가려낼 수 있고, 학생 입장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하지만 공모전에서 수상했다고 해서 모든 기업의 입사에서 가점을 받는다거나 기업입사 후까지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점관리 및 기본소양을 갖추면서 공모전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턴과 공모전은 어떤 형태인가?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해당 기업의 문화를 체험하고 자신이 원하는 직업의 특성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그것을 본인의 진로로 삼을 수 있을 것인지 검증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기업이 인턴사원에게 업무상 많은 기여를 바랄 수 없다. 따라서 짧은 기간 동안 기업 실습생으로 조직 융화력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좋겠다.

공모전의 경우, 범람하는 모든 공모전에 응모하기보다는 해당 기업이 접수 마감 일부터 심사과정, 발표과정, 시상식 진행 정보 등의 과정에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했는지를 살펴 공모전의 가치를 선별하는 눈을 길러야 한다. 또 기업에서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경쟁력 강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을 계발해야  한다.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무엇인가?

인턴의 경우 실시하는 기업도 제한적이고, 채용 인원도 적기 때문에 대졸 신입 공채에 비해  경쟁률이 높다. 따라서 원하는 기업의 인턴에 지원해 합격하지 못했다고 해서 지나치게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인턴 지원에서 떨어졌던 학생이 그 기업의 신입공채로 붙은 사례도 많이 있었다. 또한 취업이 힘들수록 진로나 적성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첫 직장을 선택하기 쉬운데, 그럴수록 본인에게 정말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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