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동 건물을 사용하는 재료공학부의 학생들은 건물을 지나다닐 때마다 지난 52대 총학 선거기간에 사용된 선거운동 포스터를 보게 된다. 선거 포스터들은 선거 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료공학부 학생들에게 각종 공약을 홍보하고 있다.

선거 포스터는 효과적인 선거운동 방법 중 하나지만 시설 미관을 해치고 선거 후에는 불필요한 쓰레기더미로 전락한다. 그래서 국가적인 선거를 치를 때면 선거관리위원회가 포스터를 철저히 관리해 포스터를 붙일 수 있는 장소를 지정하고 선거 후 포스터들을 수거한다. 선거 다음날이면 현수막, 포스터 등이 모두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선거운동이 시민들의 소중한 공간을 빌려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아주 당연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의 경우에도 총학선거 후 각 선본들이 자체적으로 포스터를 수거해야 한다. 선거운동 후 사용했던 각종 물건들을 치우는 것은 학생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다.

박재현
재료공학부·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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