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을 올라가 보자. 힘들 때면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그러다 뿌듯한 마음으로 정상에 다다른다. 학창시절도 이와 같아서 입학해 열심히 공부하다가 때로 휴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졸업이라는 결실을 맛보기 마련이다. 서울대에서는 이 과정을 몇 명이 어떻게 거쳐 가고 있을까?

서울대 학부 입학생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점차 감소하던 입학생 수는 2004년 4,071명에서 2005년 3,444명으로 대폭 감소한 후 2007년 3,398명, 2009년 3,387명으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학기를 기준으로 휴학생은 신입생보다 많은 5,103명이다. 이중 입대로 인한 휴학자는 2,596명이며 가사 문제나 개인 사정으로 인한 휴학은 2,471명이다. 질병으로 인한 휴학은 12명이며 나머지 24명은 출산 휴학자나 권고 휴학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서울대 학부를 거쳐 간 학생은 총 195,881명이다. 종로구의 거주 인구가 17만명임을 생각했을 때, 서울대 졸업생이 모두 모이면 종로구의 거주 지역 전체를 채우고도 남는 셈이다. 한편 졸업생 중 남학생이 약 80%로 절대다수를 차지해 성비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재학생 가운데 여학생이 약 40%인 점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학점 이수시기에 따라 졸업이 결정되기 때문에 졸업 학기의 분포는 6학기에서 16학기까지 다양하다. 서울대 학생들의 평균 졸업학기는 9학기로 일반적으로 졸업 학기라 생각하는 8학기보다 한 학기가 많다. 이에 더해 매년 졸업하는 학생 7천여명 중 920명 정도는 10학기 이상을 이수하고 졸업하며 매년 14명 정도가 최대 재학 가능 학기인 16학기까지 채우고 졸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졸업이 늦은 편인 단과대는 법대와 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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