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유다예 기자 dada@snu.kr

문득 올려다본 하늘의 푸르름에 마음이 설레고, 뺨을 스치는 공기가 기분 좋게 서늘하다.  사랑하기 좋은 계절, 가을엔 ‘샤’랑 ‘샤랑’을 해보는건 어떨까? 10월 6일(화)부터 8일까지 가을 축제 ‘샤랑합시다’가 열려 학생들에게 캠퍼스를, 친구를, 나를 사랑할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기간, 관악에 가득히 차오르는 사랑을 느껴보자.

지금 사랑하고 있습니까?

사랑은 대상에 대한 이해를 선행하기 마련이다. 학교를 사랑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학교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 학우가 있다면 ‘총장잔디 골든벨: 샤, 어디까지 알고있니?’에 도전해보자. 이번 축제의 메인 잔디 행사기도 한 총장잔디 골든벨엔 학교 건물 위치부터 시작해 학교 생활에 필요한 사소한 팁까지 학교와 관련한 다양한 퀴즈가 나온다. 골든벨을 울린 최후의 1인에겐 빵빵한 선물도 준다니 주저말고 골든벨에 도전해 학교사랑을 확인해 보자. 6일 오후 5시부터 7시, 8일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총장잔디에서 만날 수 있다.

이미 사랑에 푹 빠져 있는 커플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돼 있다. ‘전통혼례’코너에서는 미리 선발된 관악 최고 닭살 커플 한 쌍에게 혼인식부터 폐백까지 실제 전통혼례를 체험하게 해준다.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도 확인하면서 흔치않은 이색 체험도 할 기회니 놓치지 말고 신청하시길. 참가 신청은 오는 30일까지 축제하는사람들(축하사) 홈페이지(www.snufestival.com)에서 받고, 전통혼례는 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총장잔디에서 볼 수 있다.

“난 학교사랑에도 흥미 없고 전통혼례할 남(여)친도 없는데…”라고 한숨쉬는 학우들! 아직 사랑을 느낄 기회는 남아있다. 나눔은 사랑의 시작이라 했던가. 장롱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옷, 책장에 꽂아놓고 다신 안 읽었던 책 등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자하연에서 열리는 ‘샤랑시장’으로 갖고와 학우들과 교환하는 것은 어떨까? 축제기간 3일동안 열리며 ‘샤랑시장’ 기부 신청은 5일까지.

축제, 샤와 함께해요!

교수님과 함께 축제를 즐긴다고? 축제의 장에서 만난 교수님은 더 이상 딱딱하고 지루한 수업의 주인공이 아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명강의가 축제 기간 내내 총장잔디에서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6일, 오후 3시 김완배 교수(농경제사회학부)의 ‘우리 술을 찾아서’ 강의에서 각 지방의 전통술을 시음하며 배워보거나, 7일 오후 1시 김난도 교수(소비자학과)의 ‘소비자와 시장’ 강의에서 똑똑한 소비자가 되는 비결을 배워보자. 8일에는 오후 12시 학생자율세미나에서 와인강의를 하는 이지운씨(건설환경공학부·06)의 ‘교양인을 위한 와인상식’ 강의에서 와인잔 잡는 법부터 시음까지 경험해보고 오후 2시 곽금주 교수(심리학과)강의에선 ‘흔들리는 20대’의 가장 흥미로운 주제 ‘그남자 그여자의 심리’를 만날 수 있다.

또 지난 봄축제 최고의 흥행코너였던 ‘관악스타리그’가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스타크래프트에 자신 있는 남녀노소 샤人들, 함께 모여 우주의 지배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여보자. 여성부와 남성부에서 치열한 예선전을 통해 네 명의 학우들을 뽑고, 이들의 숨막히는 결승전은 6일 오후 7시에서 9시까지 아크로 메인무대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지켜볼 수 있다. 이번 결승전은 본교출신의 게임 해설가 정용준 캐스터가 해설을 맡아 프로 스타리그 못지않은 긴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참가신청은 30일까지 축하사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아직도 축제의 어디에서 샤와 함께 할지 모르겠다는 학우들, 참여할 축제는 많이 남아있다. 친구나 애인, 또는 감사를 전하고 싶었던 샤人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는 ‘내마음을 전해줘’에 참여하거나 ‘소소한 운동회’에서 다른 학우들과 함께 물총싸움, 지압판 줄넘기를 해보자. ‘내마음을 전해줘’는 축제기간 내내 축하사 본부의 부스를 통해, ‘소소한 운동회’는 6일과 8일 총장잔디 곳곳에서 참여할 수 있다.

빠지면 서운한 공연

재능은 보여주라고 있는 것. 부끄러워 꽁꽁 감추어두었던 끼를 어디서 발산하면 좋을까 망설이는 당신! 고민하지 말고 하자, 연(宴)! 축제 3일 중 오후 12시부터 5시 사이에 학관이나 자하연 앞을 지나간다면 신들린 듯한 노래와 춤, 개그 및 만담을 늘어놓는 끼 많은 학우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하연 앞 무대에서 공연을 원한다면 30일까지 축하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자. 혹시 신청을 놓쳤다 해도 솟아날 무대는 있다. 학생회관 앞 무대는 3일 내내 모든 학생들에게 열려있다. 축제 당일 갑자기 노래한곡 땡긴다면 학관 앞 노래방 기계의 마이크를 움켜잡자.

혼자하는 무대가 외롭다면 다함께 엉켜 즐기는 무대도 있다. 7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아크로 메인무대에선 미니따이빙굴비를 거쳐 선발된 8팀이 멋진 ‘따이빙굴비’를 선보인다. 신나는 공연 뒤엔 축제의 밤에 빼놓을 수 없는 ‘레이브파티: 사파리’가 열린다. DJ의 흥겨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그동안 서먹했던 친구와의 우정도 쌓고 잘보이고 싶었던 이성과 사랑의 감정도 싹 틔워보는 게 어떨까. 마지막으로 8일 오후 6시부터 10시에 열리는 폐막제에선 학내동아리는 물론 인기가수도 초청돼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축하사 홍보팀장 한지희씨는 “서울대 학생들뿐 만 아니라 교수님, 직원분들 모두 함께 즐길 콘텐츠가 많이 마련돼 있다”며 “보람있는 축제를 위해 많이 참여해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 가을, 다함께 ‘샤’랑 ‘샤랑’해봄은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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