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 공간 파헤치기]

이미 국내외 많은 대학에서 오래전부터 구축해온 멀티캠퍼스(Multi-Campus) 조성은 이제 서울대에서도 더는 미래의 일이 아니다. 

현재 서울대는 △홍천 시스템면역 의학연구소 △평창 그린바이오(GreenBio) 첨단연구단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청라 국제과학복합 연구단지 등의 멀티캠퍼스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시흥에 국제캠퍼스 건립이 계획되고 있다.

홍천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건립은 2007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연구소는 최근 신종 인간·동물 동시 감염 질병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하고자 농어촌 지역 유해인자에 대한 생체 면역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건설된 평창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는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한 연구기관이다. 또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초부터 운영된 연구시설로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포함해 창의적인 과학기술 공학 전문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라 국제과학복합 연구단지는 카이스트(KAIST)와 함께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 을 융합하기 위해 조성된 복합연구단지로 현재 인천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시흥시 국제캠퍼스도 최근 서울대와 시흥시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대의 캠퍼스 공간·시설관리 기구와 멀티캠퍼스 위원회 등 담당부서는 정규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성과 지속성을 모두 가진 캠퍼스 계획을 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멀티캠퍼스 조성을 위해 ‘멀티캠퍼스 위원회’도 구성됐지만 아직 규정상 정식기구가 아닌 상황이다.

기획처는 “현재 멀티캠퍼스 위원회는 시흥의 제2캠퍼스와 낙성대 에듀벨리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그린바이오 연구단지 등은 관련 단과대에서 업무를 담당하는 등 업무가 분화된 상태”라며 “멀티캠퍼스 위원회를 정규 기구화한다면 보다 큰 틀에서 안정적인 계획·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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