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용 게시판, 선거운동금지 게시판 등 신설
공동선본발족식 전 법인화 반대 집회 진행하기로

지난달 29일(월) 총학생회 재선거관리위원회(재선관위)는 재선거 관련 규정을 구체화했다. 재선관위는 △재선거 시행 세칙 구체화 △선거게시판 종류 세분화 △스누라이프 상에서의 선거운동 △법인화 반대집회 개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재선관위가 구체화한 재선거 시행 세칙에 따르면 선거운동과 투표소 지킴이 지원은 학부생에 한해 가능하며 투표소 지킴이의 경우 2인 이상 의무, 3인 이상 권장으로 관련 규정이 엄격해졌다. 투표소는 7시까지 운영되며 녹두 투표소의 경우 필요성은 제기됐으나 설치 여부는 추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또 재선관위는 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선거게시판의 종류를 선거전용 게시판, 자율선거운동 게시판,선거운동금지 게시판으로 세분화했다. 재선관위는 선거기간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고 학생들에게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게시판 쿼터제가 적용되는 선거전용 게시판을 배정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했으며 자율선거운동게시판을 통해서는 선본당 공간을 배정하지 않아 선거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했다. 선거운동 때문에 발언 공간을 위협받는 각종 자치단체의 발언권을 보장하기 위해 선거운동금지 게시판도 배정하기로 했다. 또 선거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선거와 관련해 매년 자보를 붙이는 등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해 온 단체를 선거참여 패널로 선정해 선거운동금지 게시판에 의견표출을 보장했다.

이밖에 재선관위는 스누라이프 운영진에게 선거전용 게시판 개설에 관한 공문을 보냈으나 스누라이프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선관위는 과잉 선거운동을 줄이기 위해 필명으로 글을 게시하는 선거전용 게시판을 개설하고 재선관위가 게시물이나 덧글에 대해 제재 권한을 갖도록 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스누라이프는 재선관위의 공문 내용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스누라이프 운영진 신철우씨(소비자아동학부·07)는 “필명 숨김으로 글을 올리려는 학생은 선거전용게시판을 이용하지 않고도 글을 게시할 것이라 판단돼 게시판의 필요성에 의문이 들었다”며 “스누라이프는 기존의 내규에 따라 글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선관위는 총학 선거 공동선본발족식을 진행하기 전에 법인화반대공동대책위원회 명의로 법인화 반대 집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재선관위원장 규열씨(농경제사회학부·06)는 “총투표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생들이 법인화 반대 의지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공동 집회를 결정하게 됐다”며 “재선관위가 집회 준비를 하지만 모든 선본이 필수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규열씨는 “스누라이프와 연계하지 못해 아쉽지만 총학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5일 열릴 공동선거운동발족식과 6일부터의 선거운동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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